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에 돌입하면서 국제적으로 진영이 나뉘고 있다. 얼마나 지속될지, 앞으로 어느 나라/단체가 참여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미국•EU가 이스라엘, 이란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구도다.
앞글에서도 밝혔지만 하마스는 테러조직이다. 서방 편향적 시각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 분명 있다. 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1928년 이집트에서 탄생한 현대 이슬람(원리)주의의 원조이며, 그 수단으로써 테러를 정당화한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은 아랍 각국에 퍼졌고, 그 팔레스타인 지부가 하마스다.
하마스의 지도자가 누구냐면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다 (아래 사진).

하니예가 누구냐면, 기습 공격 뉴스를 보고 제일 앞에서 "알라후아크바르"하면서 기도를 이끈 그 인물이다.
그런데 하마스와 친한 인물이 있다. 누구? 문명의 교차로, 형제의 나라(?),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 대통령 에르도안이다.

설마? 올 7월에도 만난 적이 있다. 보통 사이가 아니다. 푸틴이 보면 질투하겠다.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 홍탁 빼고. 에르도안 자체가 이슬람주의자에다 무슬림형제단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고, 사실상 무슬림형제단과 영혼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신적•사상적 뿌리가 같다.
아랍의 봄을 이용해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이 에르도안 전술대로 테러 대신 선거로 집권한 다음, 이슬람국가 만들려다 시민들 반발과 쿠데타로 몰락했을 때, 갈곳 없는 무슬림형제단 다 받아준 사람이 에르도안이었다. — 참고로 우리나라도 무슬림형제단 간부를 민주화 투사로 인정하고 난민으로 받은 바 있다.

당연히 에르도안은 하마스 편이다. 팔레스타인 대변한다고 이스라엘 대통령(Peres)한테 2009년 다보스 포럼에서 깽판 친 적도 있고, 가자 지구 돕는다고 무리하게 들이밀다 이스라엘군한테 공격당한 터키 이슬람주의자들의 마비 마르마라(Mavi Marmara) 사건 때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파탄낼 뻔한 적도 했다.

이런 지도자가 20년을 집권하니 종교가 세속주의 공화국 튀르키예를 집어삼킬 기세다. 이스탄불 한복판에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종교 극단주의자들과 아랍난민들이 활개를 친다.
도대체 여기가 터키인지 팔레스타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데는 남녀가 따로 없다. 이슬람화는 척척 진행되고 있다. 이제 이란처럼 되는 거야?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선별적이다.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는 분쇄되지만 친이슬람•반유대주의•반미•반EU 시위는 오히려 정부가 방관하거나 지원한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튀르키예는 어떻게 나올까? 아마도 특유의 양다리 외교를 하는 척하면서 물밑으로는 하마스를 돕는, 에르도안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콘셉트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따라서 에르도안 지지층 결집에 도움은 되나 실제 국익에는 전혀 보탬이 안 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참고로 내년 4월 지방선거다. 경제는 망했으니 쇼가 필요하다. 아무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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