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매년 8월 30일은 '승전기념일'이다. 무슨 전쟁? 그리스와 한판 싸웠다. 그런데 이 전쟁을 설명하려면, 일단 제1차세계대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제1차세계대전 직전 1913년 오스만제국 지도를 보자 (아래 사진). 지금 튀르키예 지역과 남쪽에 아랍 지역들만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오스만제국은 독일 쪽으로 줄을 잘못 섰다가 패전국이 됐다. 독일•오스트리아처럼 승전국에 점령당한 후 땅을 뺏길 각오를 해야 했다. 이럴 때 제국을 지키겠다고 들고일어난 쪽은 민초들이었다. 우리로 치면 의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오스만제국 술탄은 수도 이스탄불에서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 승전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의병을 토벌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이 임무를 맡은 사람이 간도 크게 술탄의 명을 거역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