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가 HODJA

2024년 3월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신에게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에르도안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공식 발표한 게 2009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다. 요즘 부쩍 헌법에도 손을 대고 싶어 하는데 터키뿐만 아니라 역사상 최고 권력자가 마지막이라 하고 정말 은퇴한 사람이 있었던가? 설마 튀르키예의 마지막 선거는 아니겠지? https://naver.me/FOhOdiIA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일본에서 튀르키예 국적자 관련 뉴스가 나올 때가 있다. 즉, 일본에 온 튀르키예 국적자 중에는 튀르크인과 쿠르드족이 있다. 가끔 일본에서 튀르키예 재외국민 투표를 하다가 에르도안지지자 및 극우튀르크민족주의자와 쿠르드족분리독립주의자 사이에 시비가 붙고 주먹다짐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튀르키예에서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주장하면 PKK 테러리스트로 몰린다. PKK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 클릭! https://m.blog.naver.com/drkedy/223001723317 🇹🇷 튀르키예(터키)에서 금기어 (1)금기(taboo)라고 했는데 쉽게 말해 튀르키예에서 엮이면 사회생활이 곤란해지는 두 집단을 알아보자. 먼저 ...blog.naver.com 물론 튀르키예 내 모든 쿠르드족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10월, 튀르키예 통계청이 2023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1.5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은 58.94%였다 (아래 그래프).아무리 날고 기는 경제전문가가 있어도 결국 정책은 최고지도자 손에 결정된다. 그러니 결과에 대한 궁극적 책임도 최고지도자에게 있다. 내 책에서도 터키 경제를 살릴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는데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교과서대로 정석대로 하면 된다. 정통 경제학자들 말 듣기 싫다는 핑계로, 철 지난 이념/종교에 빠져서, 선거를 앞두고 개인과 지지세력 이익을 위해 나라 곳간 거덜 내고 공치사하는 대통령은 없는 게 낫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저 통계도 믿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올 초부터 5월 대선 전까지는 물가가 안정된다고 발표하다가 선거 ..

요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길 게 있어서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좀 심각한 내용 대신 일부 튀르키예 사람이 한국인에게 던지는 속 보이는, 뻔한 질문을 몇 개 적어볼까 한다. 일단 내 경험에 근거한 것이므로 튀르키예 사람을 모두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힌다. 터키서 내가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은 "왜 한국은 미국을 좋아하냐?"였다. 미국은 일제를 패망시키고 6•25 때 우리 우방이고 원조해 줬고 등등 순진하게 이런 대답할 필요 없다. 대답을 바라고, 진짜 몰라서 하는 질문이 아니다. 이런 질문하는 애들 중에는 K-드라마 자막 만들 정도로 한국말 잘하고 한국 유학 준비하거나 한국서 살다 온 애들도 있다. 이 질문에는 "너희 한국은 미국 식민지," "미국 도움받아서 지금 터키보다 잘 살 게 된 것"이..

2023년 9월, 튀르키예 통계청이 2023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8.9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은 47.83%였다 (아래 그래프). 물가는 여러 대외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튀르키예 경제 부처가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기는 하다. 위 지표만 보면, 작년 말부터 5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물가 상승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서 다시 오름세다. ​ 그래프와 상관없이 작년부터, 아니 훨씬 그전부터 서민들은 물가가 계속 올라서 힘들어했다. 그러나 그분이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경제대국 새로운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하니 정말 그런가 보다 하고 국민 절반은 그분을 믿고 또 찍었다. 지도자는 국민의 머슴이지 메시아가 아니다. 그런데 자국 ..

이제 전자책으로 만나 보세요. ​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391216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김덕일 | 렛츠북- 교보ebook김덕일 저자는 쿠데타를 비롯한 격동의 튀르키예 역사 한복판에서 자신이 직접 겪고 배우며 발견한 지식과 정보가 일부 학계와 언론에 의해 국내에 잘못 전달되고 있음을 깨닫고, 이를 바로잡ebook-product.kyobobook.co.kr

예전에 덴마크가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영토를 상실했으나, 잃은 땅을 안에서 되찾자는 달가스(Dalgas)의 운동으로 선진국이 되었다는 얘기가 교과서에 있었다. 이상적인 나라는 국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나랏일 게다. 그러려면 국민소득과 복지수준이 높아야 하고,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도 보장되어야 한다. 세련된 소프트파워까지 겸비한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점에서 나는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브루나이 이런 나라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 지금은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데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나라들이 꽤 보인다. 대표적으로 중국몽이 떠오른다. 일대일로랑 시진핑 행보를 보면 상당히 후지다. 현 세계질서가 다극 체제라고 생각하고 중국몽에 버금가는 오스만몽을 꾸는 나라가 바로 튀르키예..

2023년 8월, 튀르키예 통계청이 2023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7.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은 38.21%였다 (아래 그래프). 작년 가을 최고치를 찍고 올해 대선 전후까지 계속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 하피제 가예 에르칸(Hafize Gaye Erkan)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고, 2025년은 돼야 물가가 잡힐 거라고 했다.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다고 에르도안 찍은 지지자들도 연이은 부가세, 기름값, 교통 요금 인상으로 죽을 맛이다. 그런데 에르도안이 지난달 28일 중앙은행 부총재로 3명의 정통파(orthodox) 경제전문가들을 임명했다 (아래 관보).각각 이름은 오스만 제브데트 악차이(Osman Cevdet Ak..

2023년 7월, 튀르키예 통계청이 2023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은 39.59%였다 (아래 그래프). 윗분 지시대로 통계상 물가는 잡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믿지를 않을까? 불충하다. 환율은 더 올랐다 (아래 그래프). 여기에 더해 관보는 부가가치세율을 18%에서 20%, 일부 품목은 8%에서 1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내 책 제목에 시비 걸면서 "튀르키예는 앞으로 간다"며 "에르도안 만세"라고 했던 에르도안 지지자들은 외국인에 정신승리할 생각 말고, 집에 달러 몇 장, 입안에 금니 몇 개 있나 확인해 보는 게 급선무일 것 같다. https://youtu.be/Hfoe-A-0Djghttps://msearch.shopping.nave..

삼프로TV에서 튀르키예 테러조직 페토(FETO)를 2번이나 언급했는데 아직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아래 링크 동영상 31:35부터 보면 페토 애들이 외국에서 어떤 레퍼토리로 피해자•민주화 투사 코스프레를 하는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짓을 하는 부류가 있으니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누군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게다. https://youtu.be/Hfoe-A-0Djg 페토를 우리 현대사에 비유하자면, 튀르키예판 '하나회'라고 볼 수 있겠다. 더 교묘하고 음흉한 게 군대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경찰, 언론, 교육, 재계, 지자체, 시민사회 등 각 분야에 침투해서 자신들의 진지를 구축하고 특권 카르텔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 이론의 이슬람주의 버전이다.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