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 튀르키예 프로축구리그, 즉 쉬페르 리그의 3대 명문팀으로 이스탄불 연고의 갈라타사라이(Galatasaray), 페네르바흐체(Fenerbahçe), 베쉭타쉬(Beşiktaş)를 꼽는다. 4대까지 치면 흑해 트라브존을 연고로 하는 트라브존스포르(Trabzonspor)까지 넣을 수 있다.
이중에서도 쉬페르 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1999/2000년 UEFA컵 챔피언(아래 사진) 갈라타사라이가 최고 명문팀이라고 베쉭타쉬팬인 나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튀르키예 축구국가대표팀은 1954년과 2002년 딱 두 차례 월드컵에 나갔는데 1954년 우리나라를 7:0으로 이겼던 팀은 워낙 옛날이라 잘 모르겠다. 다만 2002년 3위를 차지했던 팀이 가장 최강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아래 사진).
그럼 종합해 보자. 튀르키예 축구사에서 최강 클럽팀은 1999/2000년 UEFA컵 챔피언 갈라타사라이, 최강 국가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팀에서 맹활약했으며 현재까지 튀르키예 국가대표 최다 골 기록을 가진 슈퍼스타가 맨 위 사진 아랫줄 가운데, 그 아래 사진 왼쪽에 하칸 쉬퀴르다.
은퇴 후에도 2011년 에르도안 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도 하면서 잘 나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하칸이 몸담고 있는 귈렌 운동이 테러단체 페토(FETÖ)로 지정되면서 하칸은 도망자 신세가 되어 미국에서 우버 기사를 하고 있다(페토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
https://drkedy.tistory.com/m/58
🇹🇷 튀르키예(터키)에서 금기어 [2]
지난번에 튀르키예에서 금기시되는 집단으로 PKK(아래 링크)를 소개했다. https://drkedy.tistory.com/m/55 🇹🇷 튀르키예(터키)에서 금기어 (1) 금기(taboo)라고 했는데 쉽게 말해 튀르키예에서 엮이면 사
drkedy.tistory.com
한편 두 번째 사진 가운데에서 메달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선수는 2002년 월드컵 튀르키예팀 수비수 알파이 외잘란(Alpay Özalan)이다. 알파이는 하칸과 비슷하지만 대비되는 인생을 살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승부욕과 파이팅이 넘쳐서 거친 플레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인성 자체가 거친 인간이다.
알파이는 하칸과 마찬가지로 2018년 에르도안 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총통과 독대하는 영광도 누렸다(아래 사진).
초선이라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야당과 트러블이 생기면 주먹부터 나간다(아래 사진).
튀르키예 최강 국가대표팀 공수의 핵으로서 동고동락했지만, 불구대천지원수(不俱戴天之怨讐) 진영에 속한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아래 사진처럼 국가를 위해 함께 뛰었던 아름다운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YES24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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