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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uttore, traditore." 이탈리아어로 "번역자는 반역자"라는 뜻이다.
2023년, 나는 번역 출판에 도전하기로 했다. 반역자가 되지 않으려고 처음 읽은 책이 《번역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그 속편이 바로 《번역의 모험》이다.
직역과 의역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번역에 관한 비법을 얻을까 싶어서 읽은 책인데 저자에게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여러 언어와 사전을 섭렵한 저자의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은 내가 한국어로 글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참으로 부끄럽다. 한편 번역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을 읽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반역자는 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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