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남자 좋아하네

우리나라에 헌법재판소가 있지만 튀르키예에도 헌법재판소가 있다. 1960년 첫 번째 튀르키예 쿠데타의 산물로서 1962년 설립되어 사법기관이지만 현대 정치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자세한 내용은 한국 최초로 튀르키예 현대사를 파헤친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에 나와있다.

아무튼 튀르키예 헌법재판소 설립 6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헌법재판소를 찾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참석한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다음 자리에 있는 야당 대선 후보 간디 케말을 못 본척하고 자기 자리에 앉았다.

출처: AA

이번 선거를 적잖이 의식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국가의 공식행사 자리에서는 라이벌•정적이라도 서로 악수하고 웃는 척이라도 하지 않나?

참으로 웃긴 게 엄청 통크고 상남자에 카리스마 있는 위대한 지도자 콘셉트로 여기까지 온 일국의 지도자로서는 상당히 쪼잔한 모습이다. 뒤끝이 있어서 이기면 케말 포함 야당 정치인들을 매장시킬 테고, 지면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 같다.

작년에 책 가지고 나한테 사기 친 악덕 출판사 대표가 한 세미나에서 나를 보자마자 적반하장으로 에르도안처럼 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분야든 3류의 속성은 다 저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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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