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4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면적의 거의 8배니까 다닐 곳도 엄청 많다. 어제 지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남부 샨르우르파에서 에르도안이 애민 정신을 실천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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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민(愛民) 정신의 표본[ft. 튀르키예 에르도안]
능력•도덕 다 중요하지만 나는 국민을 사랑하는 것이 국가지도자의 제1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남부 샨르우르파(Şanlıurfa)를 에르도안 대통령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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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에르도안은 다음 유세지로 유명한 관광지 파묵칼레(Pamukkale) 근처 데니즐리(Denizli)를 찾았다. 여기가 바로 파묵칼레다. 터키말로 '목화로 만든 성'이라는 뜻이다.

지금 파묵칼레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무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데니즐리 시민들은 길가에서 국기를 흔들며 최고존엄의 행차를 열렬히 환영했다. 감동적인 영상이다. 다만 음악은 청승맞다.
아마도 집에 있는 똑같은 규격의 국기를 들고 에르도안이 지나가는 시간에 딱 맞춰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들일 것이다. 돈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고 의심하면 안 된다.
데니즐리 시장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에르도안이 유세하러 온 날 시내버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렸다. 관권선거•금권선거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오해다. 터키인은 정이 많다.

혹시나 해서 불충한 마음에 데니즐리 시장이 누구인지 찾아봤다. 에르도안 정당 소속으로 2선 오스만 졸란 시장이다. 일개 지자체장이 현직 대통령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하려고 이런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을 리 없다. 우연의 일치다.

공짜 버스 타고 일당이랑 깃발 받고 서있으라는 곳에 가있다가 에르도안 지나갈 때 손 한번 흔들고 공짜 버스 타고 집에 오면 행복할까? 당연히 행복하겠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잘못이라고 절대 생각을 안 하니까. 외국인이 이걸 뭐라 하면 터키애들 대답은 한결같다. "burası Türkiye!" 한국말로 "이게 튀르키예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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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예스24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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