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딴 가족

🇹🇷 이게 튀르키예야!

닥터 케디 2023. 4.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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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4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면적의 거의 8배니까 다닐 곳도 엄청 많다. 어제 지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남부 샨르우르파에서 에르도안이 애민 정신을 실천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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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민(愛民) 정신의 표본[ft. 튀르키예 에르도안]

능력•도덕 다 중요하지만 나는 국민을 사랑하는 것이 국가지도자의 제1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남부 샨르우르파(Şanlıurfa)를 에르도안 대통령이 방

drkedy.tistory.com


그 뒤 에르도안은 다음 유세지로 유명한 관광지 파묵칼레(Pamukkale) 근처 데니즐리(Denizli)를 찾았다. 여기가 바로 파묵칼레다. 터키말로 '목화로 만든 성'이라는 뜻이다.


지금 파묵칼레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무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데니즐리 시민들은 길가에서 국기를 흔들며 최고존엄의 행차를 열렬히 환영했다. 감동적인 영상이다. 다만 음악은 청승맞다.

출처: RTE


아마도 집에 있는 똑같은 규격의 국기를 들고 에르도안이 지나가는 시간에 딱 맞춰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들일 것이다. 돈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고 의심하면 안 된다.

데니즐리 시장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에르도안이 유세하러 온 날 시내버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렸다. 관권선거•금권선거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오해다. 터키인은 정이 많다.

출처: 카르쉬으 가제테


혹시나 해서 불충한 마음에 데니즐리 시장이 누구인지 찾아봤다. 에르도안 정당 소속으로 2선 오스만 졸란 시장이다. 일개 지자체장이 현직 대통령 자기 당 후보를 지원하려고 이런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을 리 없다. 우연의 일치다.

(좌)데니즐리 시장; (우)에르도안. 출처: 데니즐리 시청


공짜 버스 타고 일당이랑 깃발 받고 서있으라는 곳에 가있다가 에르도안 지나갈 때 손 한번 흔들고 공짜 버스 타고 집에 오면 행복할까? 당연히 행복하겠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잘못이라고 절대 생각을 안 하니까. 외국인이 이걸 뭐라 하면 터키애들 대답은 한결같다. "burası Türkiye!" 한국말로 "이게 튀르키예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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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예스24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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