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딴 가족

🇹🇷 애민(愛民) 정신의 표본[ft. 튀르키예 에르도안]

닥터 케디 2023. 4.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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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덕 다 중요하지만 나는 국민을 사랑하는 것이 국가지도자의 제1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남부 샨르우르파(Şanlıurfa)를 에르도안 대통령이 방문했다. 일단 삼엄한 경호행렬이 국왕의 행차를 방불케 한다(아래 영상).

출처: 아이크르


그러나 21세기를 '튀르키예의 세기'로 만들겠다는 최고존엄 에르도안은 그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어여삐 여기는 대통령이다. 선거 기간이라 불철주야 바쁜데도 탑승한 버스 안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수 장난감을 선물로 던졌다. 이것을 받기 위해 시민들도 버스를 따라 같이 뛰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아래 영상).

출처: 아이크르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지에서 섭외한 아이들 1명당 - 우리나라 5만 원에 해당하는 최고액권 지폐 - 200리라를 직접 하사했다. 튀르키예 있을 때 난 200리라를 만져본 적도 없는데 통 큰 결정이다. 그런데 준비한 돈은 적고 섭외한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자 마지막 돈을 건네며 이 돈은 혼자 갖지 말고 친구들과 알아서 갈라먹으라는 사인을 보냈다. 이것이야말로 나눔의 미학이요 200리라로 수십 명을 먹여 살리는 기적이 아닌가?(아래 영상).

출처: 아이크르


예전 우리나라도 선거철이 되면 막걸리 한잔 얻어먹고 고무신 한 켤레 주는 후보를 찍던 적이 있었다. 불법이든 아니든 간에 이런 에르도안의 행보는 전형적인 금품살포•금권선거다. 그래도 터키인 상당수는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독일 등 북유럽 사람들은 차갑지만 우리 터키인은 정이 많고 인간적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에르도안더러 독재자니 어쩌니 할 것이 아니라 온정적•가부장적 리더를 원하는 튀르키예 유권자 성향이 그렇다고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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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예스24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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