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을 검색하다가 섬뜩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튀르키예의 다가오는 2023년 선거가 마지막 민주주의 투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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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 튀르키예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체제 중간에 해당하는 '경쟁적 권위주의 체제(competitive authoritarianism)'에 속한다. 즉, 야당이 있어서 선거를 하지만 불공정하고, 통치자와 여당이 언론을 통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다. 야당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셈이다.
2003년 의원내각제 총리가 된 이후 헌법개정으로 대통령제의 대통령이 된 에르도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총통(Führer)이고 추구하는 이념은 이슬람주의다.
그는 이번 대선 승리로 단순한 집권연장을 넘어 어린아이부터 공교육으로 독실한 무슬림을 육성해 세속국가 튀르키예를 이슬람주의에 기반한 전체주의 국가로 바꾸려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다. 테러든, 혁명이든, 선거든 한번 이슬람-전체주의 체제가 수립되고 나면 투표를 통한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
2023년은 튀르키예가 불완전하더라도 민주주의 세속국가를 유지하느냐, 에르도안 개인독재 이슬람-전체주의 국가로 가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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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김덕일 - 교보문고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 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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