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튀르키예 통계청이 2023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1.9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은 61.36%였다 (아래 그래프).

엄청 높은 수치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상황이면 꽤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긴축 정책을 펼쳐야 할 것 같다.
잠깐 우리나라 얘기를 해보자. 1997년 외환위기가 있었는데 1979~80년에도 엄청 큰 위기가 있었다. 당시 2차 오일쇼크 있었지, 외채 많았지, 미국이 금리 올렸지, 거기에 10•26 사태, 12•12 군사 반란, 5•17 계엄 확대까지 경제•정치 위기가 일어난 시기였다.
그렇게 해서 권력을 탈취한 전두환이 경제를 맡겼던 사람이 바로 김재익이었다.

1980년을 전후한 이 시기가 터키애들이 한국에 가장 거품을 무는 시기다. 한마디로 1980년 전까지 터키가 한국보다 잘 살았는데 그다음부터 한국에 역전당했다는 것이다.
바로 김재익 수석이 인플레이션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전두환을 설득했던 가정교사이자 경제사령탑이었다. 전두환이 경제를 몰랐던 것이 어쩌면 불행 중 다행이었던 셈이다. 이때 터키는 어땠냐고? 책으로 나올 내 논문에 자세히 나와있다.
다시 터키로 가보자. 경제는 전혀 모르고 이슬람 예배 인도하고 코란 읽는 교육만 받은 에르도안이 전문가말 싹 다 무시하고 직접 경제에 꼼꼼하게 개입했다. 그러다 보니 경제지표가 이 모양이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왜 있고, 관료든 학자든 경제 전문가가 왜 있을까? 정통 교과서를 부정하는 경제정책 펼친 나라들의 말로는 뻔하다. 무슨 대단한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포장하는데 대책 없이 돈 풀어서 표 사고 자신과 지지층 배 채우는 게 전부다. 나라 곳간은 거덜이 난다.
터키에 김재익 같은 경제전문가가 없었을까? 있었고 지금도 많다. 에르도안은 빚으로 강대국 코스프레 그만하고 국민에게 긴축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고통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때다. 그런데 선거는 계속 있고, 쇼를 해야 표가 된다. 에르도안 치하에서는 돌파구가 안 보인다.
https://naver.me/x3q1e4yR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지구마을 딴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칼리프 제도 철폐 100주년 (0) | 2024.03.03 |
---|---|
🇹🇷 신문기사 "전체주의로 치닫는 튀르키예" (0) | 2024.02.06 |
🇰🇷🇹🇷 서울의 봄: 전두환 & 케난 에브렌 (0) | 2023.12.03 |
🇹🇷 스타벅스 코카콜라 보이콧 반유대주의 (2) | 2023.11.15 |
🇮🇱🇵🇸🇹🇷 외교왕? 튀르키예 에르도안 (ft. 소비자물가지수) (1) | 202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