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딴 가족

🇮🇷🇹🇷 도대체 히잡이 뭐기에?

닥터 케디 2023. 1. 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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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이슬람혁명 후 이슬람공화국이 되면서 이란에서 여자들은 히잡을 강제로 써야 한다. 작년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음을 당한 마흐사 아미니(Mahsa Amini) 사건을 계기로 히잡을 벗은 이란 여성들은 종교 국가에 맞서 시위를 이끌고 있다.

출처: 테헤란 타임즈

반대로 공공장소와 국가기관에서 히잡 착용을 불허했던 세속 국가 튀르키예에서는 종교적 여성들이 모든 장소에서 히잡을 쓰게 해달라고 시위를 해왔고, 2013년 히잡 착용 여성에 대한 제재와 차별은 사라졌다. 한술 더 떠서 에르도안 이슬람주의 정권은 헌법에까지 히잡 착용 자유를 보장하는 조항을 넣으려 하고 있다.

출처: 비아네트

이 두 나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한쪽은 국가가 강요한 것을 벗으려고 하는데 다른 한쪽은 굳이 쓰는 것까지 국가가 성문화하려고 한다.

물론 코란에는 여성이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그러나 이 구절을 개인의 선택과 양심에 맡기지 않고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종교와 정치를 결합시켜버리면 국가는 개인의 의복•두발까지 강제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종교에 기반한 정치사상은 선•악/옳음•그름으로 세상을 나누고 개인의 차이를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파시즘으로 이어진다.

바로 그 국가가 지금 이란 이슬람공화국 아닌가? 튀르키예 에르도안 이슬람주의 정권은 히잡 쓴 여성이 소외•차별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지만 이는 전형적 포퓰리즘이다. 에르도안이 20년 집권하면서 이슬람주의자는 이미 튀르키예의 기득권이 되었고, 더 이상 이전 세속주의 정책의 피해자가 아니다.


에르도안의 계획대로 간다면 히잡 쓴 여성이 완장을 차고 종교적 기준으로 자신과 다른 복장을 한 여성을 마녀사냥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제발 튀르키예에서 마흐사 아미니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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