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 있으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 그러나 해당 국가에 개설된 한국학 관련 수업내용을 눈여겨보면 참 한심할 때가 많다.
특히 국민의 혈세로 해당 국가에 파견된 교수라는 자들 중에 수업 시간에 일본해(Sea of Japan)로 쓰인 지도를 버젓이 사용하고, '우리나라' 말고 '저희 나라'라고 하고, 한국사 수업을 들으러 온 현지 학생들에게 미국 외교사를 가르치는 참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 분명히 1-2년 계약직인데 그다음 해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해당 대학 담당자한테 잘 보여서 - 한국 관광을 시켜주는 등 - 계약 연장하고, 교민들 모임 참석해서 테니스 치러 다니고 참 팔자 좋게 산다.
제일 불쌍한 건 해당 국가 현지 학생들이다. 한국에서 파견한 한국사 교수가 특강을 한다기에 참관한 적이 있다. 한 학생이 한국사에서 Nepotism(족벌주의)의 사례를 들어달라니까 교수라는 자가 근친상간을 언급했다. Nepotism의 뜻을 몰라서 당황한 눈치였다. 그 학생이 재차 질문하니 한국에서 사촌 간 결혼은 금지라고 헛소리를 하기에 내가 대신 설명해 준 적이 있다.
그리고 현지 학생들이 한국 관련 문화행사를 기획•진행하면 중간에 나타나 행사 사진 찍고 자기가 다 한 것처럼 한국에 보고한다.
이런 사람을 파견한 기관에 몇 차례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공채 새로 하느니 그냥 하던 사람 연장해 주는 게 편하다고 여기는 듯했다.
아무튼 오늘은 하루 종일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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