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도안이 이기는 시나리오
다가오는 5월 14일 튀르키예 대선을 앞두고 몇 건의 여론조사 내용을 소개하면서 야당 케말 클르치다르오을루가 현직 에르도안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고 했다(아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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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대선 유권자 선호도
2023년 3월 27–29일 Operations Research가 2,655명을 상대로 인터뷰한 대선 후보 선호도가 나왔다. 첫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1주일 후 최다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아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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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기반한 사회의 보수화•초인플레이션•지진 피해 대처 미흡으로 에르도안 정권이 본색과 무능을 드러냈으니 이번만큼은 야당의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내가 아는 유명한 교수들 연세도 있고 점잖은 분들이 상당히 들뜬상태다. 이런 와중에 여당과 어용언론은 에르도안이 이긴다는 밑밥을 까는데 한창이다(아래 링크).
https://drkedy.tistory.com/m/107
🇹🇷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선 승리 밑밥 깔기
다가오는 5월 14일 대선•총선을 앞두고 튀르키예도 지지율 조사가 한창이다. 거의 모든 대선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 케말 클르치다르오을루가 에르도안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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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한다. 친에르도안 언론은 4월 12-14일 여론조사를 인용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이 50.8%를 얻을 거라고 보도했다. 그럼 게임 끝이다. 2차 투표 가도 에르도안이 52.8%로 승리한다고 봤다(아래 그림).


이런 기사를 보고 "신빙성이 없다," "여론조사 기관이 친여당이다"라고 비아냥거릴 것이 아니라 언론, 정부기관, 지자체를 총동원해서 에르도안이 이기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봤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역시 경제는 에르도안"을 선전하는 것이다. 5월 초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월(50.51%)보다 더 낮은 수치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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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3월 튀르키예 소비자물가지수
2023년 4월, 튀르키예 통계청이 2023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5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아래 그래프). 지난달이 55.18%였으니 드디어 인플레가 잡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양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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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물가가 많이 올라서 어렵다지만 경제성장률 나쁘지 않고 물가도 이제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니 조금만 참으면 된다. 에르도안 영도 하에 토종 브랜드 자동차 토그(TOGG)도 나오고 무인기(Baykar)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도 케말을 뽑을 거냐? 2001년 IMF 극복하고 살만 해진 게 다 에르도안덕인데 케말 뽑으면 다시 IMF 구제금융각이다. 이렇게 '에르도안=자주 강성대국 리더' vs '케말=외세의 끄나풀(IMF•유대자본)'으로 이미지메이킹 들어갈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역시 안보는 에르도안"을 퍼뜨리는 것이다. 제일 확실한 방법이고 이미 한번 써먹어서 성공한 적이 있다. 2015년 6월 총선에서 경제가 이슈화되어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 실패하니 에르도안은 바로 11월에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하고 안보이슈를 띄웠다. 그러자마자 수도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 나고 쿠르드족 무장조직 PKK과 전쟁에 다시 돌입하면서 매일 군인•경찰이 죽은 뉴스가 나왔다. 결국 2015년 11월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미 언론은 케말을 튀르키예의 테러조직 PKK와 페토(FETÖ)와 묶고 있다(페토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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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터키)에서 금기어 [2]
지난번에 튀르키예에서 금기시되는 집단으로 PKK(아래 링크)를 소개했다. https://drkedy.tistory.com/m/55 🇹🇷 튀르키예(터키)에서 금기어 (1)금기(taboo)라고 했는데 쉽게 말해 튀르키예에서 엮이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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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대선에서 PKK와 페토가 튀르키예를 파괴하기 위해 케말을 밀고 있으며, 실제 케말의 공화인민당이 공천한 후보자 명단에 PKK와 페토 소속인간들이 우굴거린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냥 흑색선전으로 넘길 법도 한데 하필 페토 소속으로 전 축구스타이자 현 우버 기사 하칸 쉬퀴르(Hakan Şükür)가 케말 홍보 영상을 리트윗 하고 있다(아래 링크).

가만있어도 '케말=페토•PKK'라는 말이 나오는 판에 페토 유명인사가 케말을 지지한다고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과연 케말이 이긴다고 해외 망명한 페토가 튀르키예로 돌아와 예전처럼 다시 잘 살 수 있을까? 케말 지지자들도 페토를 매국노 테러리스트로 생각하는데 페토가 김칫국을 들이켜는 것 같다.
관전 포인트는 5월 14일 전에 어떤 테러가 발생하는지, 모처를 급습했는데 케말이 테러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는 문서가 나오는지, 신문기사에 속보로 케말과 페툴라 귈렌(Fethullah Gülen) 혹은 PKK 지도부랑 같이 찍은 사진이 나오는지 그것도 아니면 튀르키예군이 대대적인 군사작전(against 쿠르드족 무장단체•그리스•아르메니아 등)을 벌이는지 여부다. 이중에 하나만 나와도 에르도안이 이길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일어나서는 안 될 '선거 결과 조작'이다. 선거에서 진 쪽은 부정선거를 의심할 수 있다. 2018년 대선 당시 터키 친구가 초등학교에 있는 투표소에 경찰이 투표용지 뭉치를 들고 있는 아래 사진을 보냈다.

각 당의 참관인이 있을 테니 믿기 힘든 장면이기는 하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 부정선거가 일어나도 선관위•사법부•지자체•경찰•언론이 다 에르도안 사람들이다. 단 2019년 이스탄불 시장선거는 이변이었다. 여당이 앞서다가 야당 몰표가 나올 지역 - 내가 살던 동네였다 - 투표함을 깔 차례가 되니 개표가 중단되었다. 야당이 단호하게 대처해서 야당 후보가 이기니 여당이 부정선거라고 딴지를 걸어서 선거를 무효화시켰다. 그리고 재선거를 했는데 더 크게 야당이 이겼다.
여기서 야당이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앞서더라도 실제 투표•개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세 시나리오를 종합해서 나온 숫자가 깔끔하게 에르도안이 1차 투표에서 끝내는 50.8%가 아닐까 싶다.
반대로 케말이 이기더라도 2% 이상으로 이겨야 이런 있을 법한 조작이 아무 소용이 없게 만들 수 있다(아래 링크).
https://drkedy.tistory.com/m/120
🇹🇷 대선에서 이기려면 확실하게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나온 기사다(아래 링크). https://twitter.com/asliaydintasbas/status/1643275574863974414?t=LzPJqnfSFFTtIXrxqa1-sA&s=19 트위터에서 즐기는 asli aydintasbas“My letter from Istanbul after spending some time in Tu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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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선에서 에르도안이 크게 지더라도 순순하게 선거결과를 받아들일까? 아무튼 2023년 튀르키예는 혼돈의 카오스 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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