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와 튀르키예(터키)

나토(NATO)는 냉전기 소련을 위시한 공산세력의 위협을 막기 위해 탄생했다. 소련과 국경을 접한 튀르키예는 초강대국 미국이 주도하는 이 안보체제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중해•흑해에 면한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애매한 무슬림 국가를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았다.
이때 한국전쟁 발발은 튀르키예가 공산세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미국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우리의 불행이 남에게는 행운이었다. UN 참전국으로서 튀르키예는 전투병을 보내 용감하게 싸웠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나토 회원국이 되었다.
2003년 이후 이슬람주의자 에르도안이 20년을 집권하면서 나토-튀르키예 관계는 삐걱거리고 있다. 나토의 최대 위협은 여전히 러시아다. 그러나 푸틴과 브로맨스를 찍고 있는 에르도안은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을 들여오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 반대로 에르도안에게 미국은 2016년 쿠데타를 시도한 귈렌 운동과 쿠르드족 분리독립 무장단체 PKK의 배후다.
현재 에르도안의 튀르키예는 반미•반EU•친러 나토 회원국이라는 모순된 외교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튀르키예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차별도 받았지만 그에 못잖은 지원도 받았다. 그러나 에르도안은 전자만을 부각하고 국민에게 피해의식을 주입하고 있다. 이런 권위주의적 포퓰리스트에게 국익과 자유민주주의는 안중에 없어 보인다.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YES24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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