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딴 가족

🇮🇷 구구쉬와 아미니

닥터 케디 2023. 1. 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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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한 국가와 사회가 반드시 진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퇴보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1979년을 기점으로 대비되는 이란이 떠오른다.

1979년 혁명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파흘라비(Pahlavi 팔레비) 왕정은 세속적이었으나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였다. 세속적 권위주의 체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복장까지 국가가 통제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아래 1970년대 이란 대중문화계의 스타 구구쉬(Googoosh)를 보자. 이외에도 많은 여성이 자유로운 두발과 복장을 하고 다녔던 1970년대 이란 사진을 볼 수 있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OQdLFdDZnO/?igshid=MDJmNzVkMjY=

1979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탄생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제한적 선거만 있을 뿐 종교법으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한다. 이른바 종교적 권위주의 체제다. 이 종교 국가(신정 국가)는 40여 년간 여성의 복장과 두발을 통제하고 있다. 아래는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 공권력에 의해 살해당한 마흐사 아미니(Mahsa Amini)다.

https://www.instagram.com/p/CnewfuFtAyb/?igshid=MDJmNzVkMjY=

구구쉬는 1950년생이고 아미니는 1999년생이다. 여성인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 현재 이란의 젊은 여성은 그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가 누렸던 최소한의 자유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 곳곳에서는 종교 국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신의 뜻을 지상에서 구현하려는 종교 국가에서 타협과 양보를 통한 평화로운 체제전환은 일어날 수 없다. 이란 여성의 두발과 복장만이라도 구구쉬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혁명밖에는 해답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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