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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을 뚫는 물방울이 되어

닥터 케디 2023. 7.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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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방송국 피디들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부산에 가서 일본 방송을 봤다고 한다. 우리가 배꼽이 빠지게 봤던 코미디 프로그램 중에는 일본 것을 그대로 베낀 것도 있다. 물론 인기를 끈 대중가요도 예외는 아니다.

당시에는 몇 개 안 되는 TV 채널과 라디오 음악방송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게 통했다. 그런 진실을 숨긴 채 일부 피디•코미디언은 스타덤에 올랐고, 일부 뮤지션은 천재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일본 문화가 개방되고 일반 시청자들도 인터넷으로 정보와 지식을 얻으면서 그간 방송계•음악계에 만연했던 표절과 본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거짓과 꼼수가 설 자리는 사라진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해외 지역 연구도 마찬가지다. 미국, 일본, 중국, EU 지역은 사람들 관심도 많고, 전문가도 엄청 많다. 그런데 사람들 관심도 낮고, 전문가도 적은 지역이 문제다. 나는 이슬람•중동•튀르키예 관련 국내 몇몇 학자들이 쓴 책을 진실이라 믿었고, 그들을 향해 존경의 마음까지 품은 채 유학을 갔다.

그런데 현지서 공부해 보니 이 사람들 책과 강연 내용이 사실과 거리가 먼 게 너무 많았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인 왜곡이었다. 여전히 언론에서는 무슨 대단한 개척자•권위자로 띄워주지만, 내가 본 그들의 실체는 특정 종교•조직에 소속되어 그쪽 지령을 받고 미션을 수행하는 하수인들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공부한 사람으로서 진실을 전하는 것이 도리요 책무라고 생각했다. 외국 대학에 교수로 가는 걸 미루고 일단 한국에 와서 낸 책이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였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그들만의 영역에 불쑥 나타나 가면을 벗기려는 무명의 저자에게는 힘든 길이다. 조직, 돈, 인맥을 가진 그들로부터 언제 어디서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수만이 지식과 정보를 독점•은폐하던 시대는 끝났고, 거짓과 꼼수는 반드시 진실 앞에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水滴穿石(수적천석)'이라 했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이다. 난 기꺼이 그 첫 번째 물방울이 되겠다.


그런 점에서 내가 쓴 책과 출연한 방송을 보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고맙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https://youtu.be/Hfoe-A-0D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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