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는 15살에 결혼?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 주축 인민 동맹의 일원으로서 2023년 총선에서 5석을 획득한 이슬람주의 정당 '다시 복지당(Yeniden Refah Partisi)' 대표 파티흐 에르바칸(Fatih Erbakan)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오랫동안 아나톨리아(튀르키예 아시아 지역)에서는 14, 15, 16살에 가정을 이루었으니 성적으로 성숙한 15살 여자가 결혼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딸들은 대학원을 마친 후 결혼하기를 바란단다.

파티흐 에르바칸

입법이 되든 안 되든 이런 발상 자체가 인류 보편적 상식과 맞지 않는다. 그럼 파티흐 에르바칸이 누구냐? 튀르키예 이슬람주의자 정치인의 시조새이자 연립정부에서 총리까지 했던 네지메틴 에르바칸(Necmettin Erbakan)의 아들이다.

네지메틴 에르바칸

네지메틴 에르바칸의 정치적 제자는 누구냐? 아래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남자다.

오른쪽 키 큰 남자는 이스탄불 시장, 총리를 거쳐 대통령을 하고 있다. 그 제자가 20년째 집권 중이고, 아들도 국회에 들어왔으니 네지메틴 에르바칸은 저승에서 흐뭇해할 것 같다.

그러나 네지메틴 에르바칸의 숙원이 있었다. 바로 튀르키예 공화국의 세속 헌법과 법률을 이슬람 율법 샤리아로 갈아치우는 것이었다. 그 제자와 아들이 스승과 아버지의 한(恨)을 풀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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