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딴 가족

🇹🇷 표현의 자유를 허하라 🗽

닥터 케디 2023. 4.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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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특히 국가원수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할까? 5월 14일 선거를 앞두고 에르도안 대통령을 풍자한 튀르키예의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구속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자. 지금 튀르키예에서 양파값이 금값이라는 포스트를 전에 올린 적이 있는데 투표용지 에르도안 자리에 1kg에 30리라 양파 사진을 넣었다(아래 사진).

출처: mahirgra 트위터


이미 다진 쇠고기가 1kg에 300리라라는 풍자도 했다(아래 사진).

출처: mahirgra 트위터


결정적으로 상품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라벨을 디자인했다. "이게 당신에게 비쌉니까? 에르도안 덕분입니다"라고 적혀있다(아래 사진).


거기에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 로고도 바꾸었다. 이게 원본이다(아래 사진).


양파에 한이 맺혔는지 원본을 이렇게 바꾸었다(아래 사진).

출처: mahirgra 트위터


가뜩이나 지지율도 안 나오는데 "튀르키예의 세기(世記)"를 만들겠다는 에르도안께서 열받을만하다. 불충한 청년 같으니라고.

그런데 정작 에르도안 본인도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던 시절 시(詩)를 읽었다가 선동죄로 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 억세게 운도 좋은 게 감옥에 가면서 억압에 항거하는 자유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오히려 정치 이력에 플러스로 작용했다(아래 사진).

사식 넣어드려요?


결론적으로 일반 서민에게 중요한 건 "튀르키예의 세기," "위대한 튀르키예" 이런 것보다 양파값이라는 것,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내로남불 하면 더 우스워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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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예스24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총통-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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